늦잠에 깨어 아침을 시작하면서,
저녁 비 예보가 없음을 감사하며 저녁훈련 참석을 다짐했습니다.
평소보다 퇴근도 30분 일찍 하고,
학원 다녀온 둘째녀석과 저녁식사 맛나게 하고, 설겆이를 마친 후
집을 나서 안양천을 따라 3키로 정도 조깅을 해 목동교를 지날 즈음
예상대로 목마선배님들이 맞은편에서 열을 맞춰 오고 계시기에
자연스레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 분. 날이 덥고 후덥지근해 많이 안 나오셨다 생각했는데,
언덕치기 장소에 도착하니 회장님, 부회장님, 총무팀장님, 지원팀장님,
윤미경/이상임/박필수 선배님 등 자리를 가득 채우고 계셨습니다.
오랜만에 얼굴 뵙고 인사드려도 마치 어제 만난듯 반가워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옹기종기 조장님'께서 준비해 오신 시원한 수박의 유혹을 잠시 뒤로 하고
(밥 한 공기 뚝딱한지 한시간도 안 지난지라) 출석도장 사진 한 컷 찍으려는 그 순간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 같은 빗줄기!
나무 아래로 대피해도 아무 소용 없는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참석하신 선배님들은 연신 언덕치기를 반복하며 오르락내리락.
나무 아래 선 채 십 여 분간 그리 눈 앞을 왔다갔다하는 선배님들 모습에 빠져있다가
갑자기 집에 어떻게 가지? 하는 걱정이 훅 들었습니다 ^^;;;
'괜히 나왔어, 집에 있었더라면 첫째녀석 학원에 우산이라도 가져다 줄텐데...' 하는
생각이 들자 빨랑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인사도 못 하고 혼자 집으로 줄행랑해 죄송합니다^^;;;
무사히 집에 복귀하니, 저보다 30여분 먼저 안양천에 러닝 다녀온 집사람 왈,
"우중주가 이렇게 신나는 거라니!".
시원한 빗줄기 맞으며 달리니 노래가 절로 나올만큼 기분이 좋았다네요.
'그러게, 나도 작년 여름에는 비오는 날에도 러닝을 즐겼었는데' 하며 잠시 예전의 의욕 넘치던 시절을 떠올려봅니다.
정작 처음 참석한 언덕치기 훈련이었는데, 언덕 오르는 맛도 보질 못 했네요.
다음 훈련 때는 오늘 몫까지 분발하자 다짐해 봅니다.
매 훈련마다 사진 속에 다 담기지 못할 만큼 많이들 참석하셔서,
집에 있는 후배 자극 팍팍 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시원하게 여름 잘 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참석자 현황(존칭 생략)
- 너랑나랑 : 성환수, 최근희 김성철
- 춘추러너 : 김태정, 문점옥
- 옹기종기 : 장정희, 윤미경, 이종기, 임영규, 이상임, 박필수 이준기
- 일석이조 : 김이철, 최은수, 이선행, 안준성, 심기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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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목) 저녁 양평교(우중주 언덕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