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마가 끝나고 훈련이 지속 되었지만
목표를 잃은 화살처럼 바람에 흔들리다
마라톤으로 올라온 체력을 믿고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고 술도 마다하지 않는 성격이다 보니
급기야 목감기에 몸살을 앓고 말았다.
주위에서 오래간다는 말을 했지만 나는 금방 회복 할 줄 알았다.
하지만 링거투혼에 약을 처방 받았지만 사후약방문 수준으로 너무 늦게 엎드린 꼴이 되어
회복이 열흘 정도가 흘러 버렸다.
화요일에 늑장을 부리며 나가 뒤늦게 합류하여 겨우 몇키로를 뛰었는데도 근육통이 남았다.
하루 쉬니 또 훈련날이다.ㅎ
새벽에 알람이 울었지만 10분을 더 누워서 잠깐 고민을 했다. 좀 쉴까??
한번 무너지면 습관이 될 것 같아 부랴부랴 맘을 추스려 목운으로 자전차를 타고 달려 도착하니
5시가 약간 넘었다. 시쳇말로 얄짤없는 송은애 훈련팀장님은 운동장을 돌고 계신다.
오늘은 서킷 훈련. 운동장을 5바퀴 조깅을 하고 운동장 동쪽에 자리를 잡았다.
요즘은 신입회원분들이 많이들 나와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어 좋다.
오늘 처음으로 안준성님도 나오셔서 새로운 훈련을 시작하셨다.
플라밍고, 런지, 사과따기, 재기차기, 중간중간 숏피치 연습에 다들 힘들어 하면서도
재밌어 한다.
돌아가면서 구령 붙이는 건 늘 들어도 재밌다.
각자의 개성이 얼마나 뚜렸한지 아무리 앞에 사람이 어떻게 구령을 하든
자기만의 방식을 고수한다. 어떤분은 맹꽁이 우는 소리 같기도 하고
어떤분은 신병훈련소 신병같고 또 누구는 군대 훈련교관 비슷하게 구령을 붙인다.
서킷 훈련은 평소 내가 안쓰던 근육들을 많이 쓰게 하기에 잘 달리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듯 하다.
오늘은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지 런지 후에 종아리 통증이 와서 조심조심 하면서도
끝까지 했다. 훈련팀장님의 불호령이 떨어지기에...
중간 중간 급수중에 여담도 재밌다.
저녁훈련팀에 누군가 미인들이 많이 나오신다는 얘기를 하자
남자 회원들이 한번 가보자고 말들을 하니
아침 조 여성회원들의 눈꼬리가 올라간다. ㅋㅋ
갑자기 나훈아의 노래가 생각난다. "가라지" ㅎㅎ
오늘은 회장님이 일이 있으신지 회장님이 안보이시니
다들 왜 회장님이 안보이시지 하고 찾는다.
회장님은 클럽의 아버지가 맞나보다. 엄마인가?
아버지는없어도 안찾고 엄마는 안보이면 찾으니...
이기재구청장님은 어제 관내화재사고 신경쓰시느라 피곤하셨는지
몸만 풀고 가셨는데 그래도 나오시는게 대단하시다.
강태원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음료와 생수큰통을 미리 준비하셔서
훈련을 잘 할 수 있었다. 늘 뒤에서 고생하시니 감사하기 그지없다.
토요일 훈련을 기약하며
다들 마무리를 잘 하고
자전차를 타고 귀가 하였다.
☆ 아침 훈련 함께하신 분(존칭생략)
강태원 곽형근 권정현 김복동 김성철
김영신 김형순 박필수 송은애 안준성
유재인 윤경식 이기재 이명열 이의신
임진철 정진영 주현조 최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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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목) 목운아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