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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6일 아침달리기- 바람은 투망을 걷어간다. |
 김일평 |
2008-02-16 09:3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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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하프를 뛰겠다고 계획합니다.
4,000m 남기고 힘듭니다.
초반을 오바한 것도 아닌데 속도를 유지하지 못합니다.
끝나고 왜 그랬을까를 한참 생각합니다.
물론 알 수 없죠. 핑계를 대자면 10가지는 되고요.
날씨가 찼습니다.
바람도 있었고... 바람이 나를 둘러쌌던 투망을 걷어갑니다.
손가락이 끊어질만큼 손이 시렸지만
이젠 그런 것쯤은 잘 견뎌냅니다.
온 몸이 옷에 쓸려 상처투성이지만 그것도 괜찮습니다.
손가락 끝에 조그마한 상처만 생겨도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부치고 했던 적이 있었죠.
바람이 투망을 걷어갑니다.
바람이 생각을 자유롭게 해 줍니다.
달리면서 본 분들입니다.
정동신님, 최창규님, 서경석님, 김복동님, 최문익님, 윤영모님, 민윤기님, 김일평님,
허순영님, 구본혁님, 문순옥님, 안양임님,
오늘 아침 뛰고 나서 61kg 까지 체중이 줄었습니다.(대학 시절 이후 최저 체중인데요.)
대회전까지 2kg 만 더 줄여볼 생각입니다.
아침을 달리신 분들, 수고하셨구요.
홍콩대회와 고구려에 참가하는 분들, 힘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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