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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송년사 |
 유재인 |
2024-12-14 05: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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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목마가족 선후배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10월에 가입한 신입회원이자 이번에 훈련지원부장을 맡게 된 유재인 입니다.
이 자리를 대표해 송년사를 발표하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 간 목마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임원단 선배님들,
새벽마다 만나 같이 웃고, 떠들고, 함께 운동했던 수많은 목마선후배님들에게 깊이 감사를 전합니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목마에 가입했을 때, 나이나 부상, 또는 병 때문에 젊은 시절 최고의 기록에 부족하더라도, 현재 자신의 조건을 수용하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즐겁게 달리는 선배님들을 만나 큰 감동을 받았어요.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풀마라톤을 준비할 때는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했었어요.
다른 운동을 해본 경력도 별로 없었고, 중년의 나이에 몸이 나아져봤자 얼마나 좋아지겠어, 아마 무리가 될 거야.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생각들은 마치 유리천장처럼 스스로 만든 경계선이었습니다.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이 점차 강해짐을 느꼈고,
마음속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면 달리기 뿐 아니라 삶의 많은 부분들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몸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목마를 통해 삶에 대한 태도가 훨씬 적극적으로 바뀌었어요.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할 때 보통 한 시간에 17번 이상 넘어지는 걸 경험한다고 해요.
넘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마침내 아무런 걱정없이 뛰어놀던 어린 시절이, 달리기를 시작한 지금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이 발표도 저에게는 큰 도전입니다.
수줍음이 많고,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많이 무서워했던 지난 세월의 내가 지금의 모습을 멋지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지금 여기에 계신 선배님들은 저와 같은 후배들을 만나 치열하게 달리기를 사랑했던 지난 세월이 떠오르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훈련팀 구호가 “다시, 다함께!” 에요.
여러가지 이유로 달리기와 목마에 잠시 소홀했던 회원님들도 다같이 즐겁게 운동했으면 좋겠어요.
목마라는 작은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서로 만나 같이 성장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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